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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홍작새, 2006/10/04 20:17, Th-I-nking/int moviePoints]

조미료와 같은 요리 첨가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. 내 경우는 '어설프게 맛을 못 낼 바엔 적당한 첨가제가 낫다'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. 건강을 위한다고 무공해, 순수 자연식만 먹고 살자면 세상은 너무나 재미 없지 않을까?

조조로 보았던 '타짜'의 관람이 끝나고 , 20여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바로 '라디오 스타'의 상영관으로 들어갔다. 타짜의 경우는 재미를 위해 상당한 분량의 첨가제를 가미했다면, 라디오 스타는 입 안에 넣고 있는 것 만으로 서서히 맛이 느껴지는 담백한 영화이다. 아직 내 나이는 자극적인 음식에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에, 언제나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왔다. 비단 음식 뿐 아니라, 항상 때리고 부수고 CG가 난무하는 - '재미 첨가제'가 많이 가미된 - 영화를 즐겨 보다보니 이런 류의 영화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. 그렇다고 해서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.

다소 작위적인 설정 등이 눈에 띄긴 했지만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급박한 반전으로 마음을 졸이게도, 무리한 주변 이야기로 정신이 산만하게 하는 것도 없이, 오로지 한 길로 시작해서 한 길로 끝나는 참 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. 저 예산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 만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, 자기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.

뭉클한 끝부분의 마무리를 보고 나면 역시 영화를 만드는 힘은 감독도, CG도 다름아닌 배우라는 점에 다시 한 번 수긍을 하게 한다. 안성기도 박중훈도 결코 고스톱 쳐서 지금의 명배우 반열에 든 것이 아니다.

오래 전에 정말 아꼈던 물건을 다시 꺼내 한 번쯤 닦아주면서 추억을 곱씹어 보고픈 생각을 들게 만든 영화였다.

나의 평가 : ★★★☆☆ (3/5점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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